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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에서는 굳이 많은 곳을 가지 않아도 충분했다. 해변을 걷고 카페에 앉아 있고 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었다. 둘째 날 오후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. 짧은 일정 속에서도 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여행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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