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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에 머무는 동안 특별한 사건은 없었다. 하지만 파도 소리 바람의 방향 하늘의 색이 하루하루 다른 감정을 만들어주었다. 둘째 날 해질 무렵 바다가 붉게 물들던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. 천천히 머문 덕분에 더 깊게 남은 여행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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